[뉴스웍스] '클린 뷰티' 찾고 셀프 네일 해요... 마스크가 바꾼 뷰티 문화

작성자
konaf
작성일
2020-08-26 14:15
조회
131
[뉴스웍스 남빛하늘 기자]

감염 예방 위한 재택근무·외출 자제…'셀프 뷰티족' 급증
예민해진 피부 관리 위해 유해성분 배제한 화장품 '인기'






7개월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화장대의 구성마저 바꾸었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공간에 들어가려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한다. 마스크는 산책을 가거나 가까운 상점을 갈 때도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는 마스크 착용이 여성들에게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품 수요는 시들해진 반면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셀프 네일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예민해진 피부 관리를 위해 유해 성분을 배제한 ‘클린 뷰티(Clean Beauty)’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 되면서 국내 화장품업계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떨어진 1조557억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352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화장품 계열사도 매출이 일제히 하락하며 적자를 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도 매출 1조9898억원(전년 대비 -11.5%), 영업이익 3998억원(-15.4%)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또한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80% 감소했다. 애경산업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감염 무서워”…집에서 네일하는 ‘셀프 뷰티족’ 급증


이처럼 화장품업계는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헤어숍, 네일숍 등에 가기 부담스러운 심리도 확산되면서 ‘셀프 뷰티족’이 급증하고 있다. 외출 자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로 ‘소소한 푼돈이라도 아끼자’는 심리까지 발동했기 때문이다.

2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에 돌입한지 어느덧 6개월째다. A씨는 “종종 네일숍에 방문해서 손톱케어를 받곤 했는데, 요즘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업무를 마치고 남는 시간이 많아져서 혼자 네일아트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사람이 늘어나자 셀프 네일케어 관련 용품 시장도 급성장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의 올해 6월 1일부터 7월 21일까지 셀프 네일 및 페디큐어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상승했다. CJ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젤네일, 네일영양제, 네일 가전도구 매출도 각각 34%, 30%, 81% 늘었다.

‘눈썹 타투 펜’도 주목할 만 하다. 타투 메이크업 제품은 땀이나 물에 강해 여름 바캉스 필수품이었지만, 이젠 마스크 착용에도 유용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0대 후반 직장인 B씨는 “흐릿한 눈썹 때문에 주기적으로 눈썹 문신을 받으러 갔었는데 코로나에 걸릴까봐 요즘엔 눈썹 타투 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가격도 저렴한데다 손기술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대면접촉을 피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확산하면서 네일 케어 같은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한 서비스를 집에서 스스로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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